검색

WT,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 동메달

가 -가 +

한국무예신문
기사입력 2019-09-15

 

▲ 시상식 장면     © 한국무예신문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통산 12승에 빛나는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이 또다시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이대훈(대전시체육회, 27)13‘2020 도쿄 올림픽태권도 경기가 열릴 지바(Chiba)에 위치한 지바 포트 아레나(Chiba Port Arena)에서 열린 지바 2019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2’ 첫째 날 남자 -68kg급 준결승에서 약체로 평가했던 영국의 크리스티안 멕니치(MCNEICH Christian)에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10개월을 앞두고 대회 장소인 지바 마쿠하리 메세(Makhuhari Messe Hall) 인근에서 열린 사전 모의고사에서 충격패를 당한 이대훈은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결과에 고개를 떨궜다.

 

16강 첫 경기에서 터키를 3회전 3413으로 점수차승을 이겼다. 8강에서는 대만 황위런을 3회전 종반까지 55 동점 상황에서 오른발 변칙 발차기를 성공하며 75로 간신히 이겼다.

 

지난 연말 우시 그랜드슬램과 지난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패배를 안긴 영국의 브래들리 신든에 연패를 당한 뒤 지난 로마GP에서는 패배를 되갚았다. 그러나 이날은 이 체급에 또 다른 영국 선수에 덜미를 잡혔다.

 

이대훈을 충격패를 안긴 영국의 크리스티안 멕니치는 현재 랭킹 15, 이대훈보다 다섯 살 어른 스물두살의 패기 넘친 선수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않은 선수라 쉽게 경기를 풀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날카로운 공격으로 위협했다.

 

1회전 오른발 밀어차기와 몸통 공격으로 순식간에 4점을 허용했다. 이내 곧 반전을 예상했지만 고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근접 거리에서 빠른 몸통 기술로 2점을 만회했지만, 곧 빠른 머리 내려차기를 연이어 허용하면서 중심을 빼앗기며 213으로 승기를 완전히 빼앗겼다.

 

상대의 활발한 공격에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인 이대훈은 2회전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상대 움직임은 더 활발했다. 1회전 기습 공격을 당한 머리 공격을 신경 쓰자 곧 몸통으로 또 머리로 공격했다. 만회에 나섰지만 1330으로 점수 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3회전에서도 주특기인 몸통 공격이 유효타로 먹혀들지 않으면서 답답한 경기가 계속 됐다. 쉬지 않고 몸통 위주로 반격에 나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030으로 10점차로 좁혔다. 여기에 상대가 감점 8개를 기록, 2개만 더 끌어내면 감점승 기회가 남았다. 충분히 역전이 가능해 보였지만, 상대는 흔들리지 않았고, 이대훈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아 2633으로 졌다.

 

이날 이전만큼 기량이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또 다른 부진은 부상 때문이기도. 예선 경기 중 발바닥에 큰 상처가 생겼다. 이로 인해 발을 디딜 때 계속 통증을 느끼면서 중심을 잡지 못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예전만큼 경기를 여유롭게 풀지 못하는 위기 상황임은 분명하다. 이 체급 랭킹 1위로 독주하는 이대훈을 모든 선수가 견제하고 있다. 여기에 강한 체력을 무장한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의 도전이 거세다. 올림픽 10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이대훈의 고민은 더욱더 깊어졌다.

 

이 체급 우승은 지난 로마 GP 결승에서 이대훈을 잡고 우승한 이란 미르하셈 호세이니(20)가 차지했다. 이날 준결승에서 이대훈을 잡은 크리스티안을 3620으로 누르고 그랑프리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3회전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 팽팽히 맞선 경기 흐름은 후반 미르하셈으로 넘어갔다.

 

2018 푸자이라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2019 로마 그랑프리 시리즈1 연승을 달리던 여자 -57kg급 이아름(고양시청, 27)16강 첫 경기에서 주먹을 앞세운 중국의 루오 종쉬(랭킹 18)에 가로막혀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자신을 제치고 우승한 상대와 1회전 주먹으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이후 주먹 득점을 거푸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2회전 다시 주먹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전 경기 종료 직전 강한 왼 주먹을 내주며 34 분패했다.

 

이 체급은 랭킹 6위 터키 일군 하티츠 쿠브라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19위 라라즈 나다와 결승에서 13 뒤진 가운데 종료 2초를 남기고 극적으로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은 여자 +67kg급은 이 체급 양대 산맥인 영국의 비앙카 웍던과 중국의 정수인이 맞붙었다. 지난 맨체스터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비앙카가 우승한 바 있다.

 

그로부터 4개월 만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1회전 비앙카가 정수인의 공격을 정확하게 주먹으로 3득점을 선취한 데 이어 오른발 몸통 2득점까지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3회전 후반까지 정수인은 25로 끌려가던 중 비앙카 몸통 공격을 오른발 돌려차기로 맞받아 극적으로 55 동점을 만들며 승부는 원점이 되었다.

 

골든라운드에 들어선 두 선수는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걸었다. 결과는 정수인의 승리. 왼발 돌려차기가 유효득점으로 인정되면서 정수인은 감격의 포효를 했다. 시상식 후 비앙카가 먼저 악수를 청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고, 정수인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흐뭇한 장면이 연출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한국무예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