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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절대 우리들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죠.”

충북 음성 대한명성킥복싱체육관 김용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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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기자
기사입력 2015-05-29

한여름이 무색할 정도로 땀이 비처럼 쏟아지던 5월 말, 충북 음성에서 ‘대한명성킥복싱체육관’을 운영하는 김용환(39) 관장을 찾았다.
 
김용환 관장으로 말하자면 젊은 사람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소위 ‘흘린 땀’으로 증명하는 성실(誠實) 그 자체인 ‘노력파’ 지도자로 킥복싱계에 알려져 있다.
 
김 관장은 어린 시절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합기도와 무에타이를 배웠다. 이후 격투기 붐이 한창 일어날 때 킥복싱에 매료돼 지금은 그의 처(妻)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킥복싱도장을 개설한지 5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지역 텃세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특유의 승부사 근성으로 이겨내고 현재 수련인원이 백여 명에 가까울 정도 기반을 다졌다.
 
태권도나 합기도 등 나름 인기 있는 무예도장이 아닌 그것도 도시도 아닌 충북 음성이라는 지역에서 그 만한 기반을 다진 데는 말보다는 ‘흘린 땀’으로 답하는 김 관장의 성실한 삶의 자세와 철학,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도장 운영방식 등이 주위로부터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 김용환(39, 왼편) 관장은 흘린 땀은 우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진리를 아는 지도자이다. 사진은 그가 킥복싱 전국대회 우승자인 김민성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 한국무예신문

김 관장의 도장은 킥복싱도장으로서는 상당히 넓은 100평 남짓하고, 시설이나 인테리어도 나름 신경을 써 ‘시골스럽다’는 말은 듣지 않을 만큼 갖췄다.
 
킥복싱은 한마디로 모든 입식 격투종목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한 경기 규칙을 적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경기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세계 125개 국가에 보급돼 있을 정도로 저변확대도 이뤄졌다.
 
오후 2시정도 되었을까. 수련생들이 학교를 마치고 속속 체육관으로 들어섰다. 때마침 친구와 함께 수련하겠다는 새로운 입관생이 들어섰다. 킥복싱을 “왜 배워보고 싶으냐”고 묻자 “호신과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수련생들이 하나 둘씩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몸을 풀기 시작하자 김 관장이 지도를 시작했다.
 
여러 수련생 중에 주먹을 뻗는 솜씨가 유난히 눈에 띄는 수련생이 있어 물어보니 여러 차례 전국킥복싱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민성 선수란다. 한때 나약한 심신(心身)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는데 킥복싱을 수련한 후 요즘은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말 그대로 스타로 변신한 케이스라는 귀띔이다.
 
▲ "관장님, 최고예요!" 김용환 관장이 운영하는 대한명성킥복싱체육관 수련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더니 좀 전의 매섭게 주먹을 뻗던 야수와 같은 모습은 오간데 없고 금세 순진무구한 중학교 2학년 소년으로 돌아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라며 수줍어했다.
 
김 관장의 대한명성킥복싱체육관에서는 이 외에도 기량이 우수한 선수를 많이 배출하였다. 더러는 경찰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곳에 취업을 하여 생활하고 있다고도 한다.
 
김 관장의 지도법의 특징은 킥복싱을 즐기면서 할 줄 아는 법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수련생들은 운동 내내 즐거운 낯빛이 가실 줄을 모른다. 운동을 하면서 땀이 흐르고 힘이 들어도 마음은 즐거운 것이다.
 
김 용환 관장의 손목과 팔 여기저기에 멍 자국이 보인다. 애로로 여겨졌다. 어려움은 없는지 물었다.
 
“나날이 선수들의 기량이 늘어 선수들이 뻗어내는 주먹과 킥을 매트로 받아 내는 게 어려워요. 알고 보면 그게 땀 흘린 보람인 거죠.”
 
그러면서 말했다. “운동하는 사람들한테 어려운 것은 행정적인 부분이죠.”
 
▲ 충북 음성에 가면 '흘린 땀'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성실 그 자체 노력파인 김용환 킥복싱 지도자를 만날 수 있다. 사진은 체육관 전경.     © 한국무예신문

얼마 후면 충북도지사기 킥복싱개회를 음성에서 개최된다. 그렇지만 음성에는 킥복싱협회가 구성돼 있지 않아 대회 개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예산(豫算)이 음성군으로부터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음성군과 지역주민, 그리고 개최에 따른 관계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김 관장은 꿈은 소박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해낸 이곳 음성에서 스포츠교육지도자로 일하며 자라나는 지역청소년들에게 건전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그들이 튼튼하게 자라나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일원으로 성장하여 주길 바랍니다.”
 
과정이 무시되고 결과만 따지려는 요즘 아니던가. ‘흘린 땀’으로 자신의 진가(眞價)를 말 하려고 노력하는 김 관장은 어떻게 보면 고루한 지도자로 비춰질 수도 있다. 허나 ‘흘린 땀’과 ‘성공’은 비례해야 하는 것이 진리(眞理)이고, 그것이 또한 살맛나는 세상이 아니겠는가. 한국무예계에 많은 ‘김 관장’이 나타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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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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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복싱 15/05/29 [13:09]
지역 청소년 교육에 일조하는 관장님 모습 좋네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 부탁드립니다.
공주 15/05/29 [20:11]
저도 킥복싱 배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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